[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딸 아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20년이 됐네요. 적은 장학금이지만 희진이의 후배님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희망합니다."
20년 전 고인이 된 딸(故 김희진·일문과)을 기리며 매년 딸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기탁해 온 아버지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이사가 올해도 선행을 이어갔다.
15일 오후 김병순 대표이사는 한남대를 방문해 이승철 총장에게 20주년 기념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대표가 전달한 장학금은 100만 원씩 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으로 김 대표가 한남대에 기탁한 누적 기부액은 지난 20년간 1억 4200만 원에 이른다.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생전의 김희진 학생을 지도했던 배정열 교수를 비롯해 신민철 교수, 김영아 전공 주임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병순 대표는 지난 2005년 당시 일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 김희진 씨가 '루푸스'라는 희귀병으로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에 먼저 간 이후 '김희진 장학금'을 만들어 딸의 후배들을 위해 매년 기부를 실천해 왔다.
딸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금을 냈던 일문과 선후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이 첫 인연이었으며 매년 딸과의 신의를 지키는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벌써 딸 아이가 하늘로 떠난지 20년이 됐다"며 "딸과의 신의를 지키는 마음으로 장학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딸의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2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장학금 기탁을 이어오시는 김 대표님의 선행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학생들의 학업과 성장에 의미있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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