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 선거운동 혐의도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올해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영장담당 엄성환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손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9일 밝혔다.
손 목사는 21대 대선을 앞둔 올해 5월 전후로 세계로교회 기도회와 주일예배 등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올해 4월 2일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기간에 정승윤 후보와 교회에서 대담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혐의도 받는다.
부산시선관위로부터 고발장을 제출받은 경찰은 올해 5월 세계로교회와 손 목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손 목사의 언행이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3일 검찰이 영장 청구 절차를 밟자 손 목사는 다음 날 바로 공개 영상을 올리고 "새벽에 목사 집과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핸드폰까지 빼앗은 건 일제·군부 시대에도 없었다"며 "법원이나 경찰·검찰이 다 한통속이 돼 시민을 압박하고 체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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