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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296.4㎜…전북지역 밤새 '비폭탄'에 피해 속출(종합)
7일 오후 전북 군산시 문화동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 현장을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군산시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전북도
7일 오후 전북 군산시 문화동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 현장을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군산시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전북도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지역에 밤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도내 시·군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군산이 296.4㎜로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다.

이어 함라(익산) 260.5㎜, 익산 239.3㎜, 구이(완주) 209.5㎜, 김제 209.0㎜ 등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군산은 같은날 오전 1시쯤 한 시간 동안 152.2㎜(내흥동)의 폭우가 쏟아지며 지난 1968년 이 지역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군산시 서수면 사면이 유실돼 응급복구 조치됐고, 김제시 만경읍과 청하면, 용지면, 광활면, 공덕면 등에 통신두절이 발생해 복구됐다.

군산지역 경우 상가 61개동, 주택 17곳이 침수됐는가 하면, 군산 문화삼성아파트는 정전과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주지역에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82.1㎜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며 곳곳에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 진기마을 주민들이 만경강 수위 상승으로 용소중학교로, 완산구 원당동 주민들은 원당경로당로 각각 대피했고,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지하 기계실과 차량 등이 침수 피해를 봤다.

여기에 송천정미소 주변 도로 등 관내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다가 복구됐고, 오전 6시 20분쯤 전주역~익산역 구간도 폭우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10시쯤 복구·재개됐다.

7일 오후 전북 군산시 문화동 문화삼성아파트를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가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있다. /전북도
7일 오후 전북 군산시 문화동 문화삼성아파트를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가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있다. /전북도

이에 전북도는 오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김관영 전북도지사 주재로 호우 대처 상황보고 회의를 열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호우 피해 지역에 대해 신속하고 빠짐없는 조사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통해 도민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임준 군산시장 등과 함께 앞서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군산 문화삼성아파트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과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기계실 침수로 정전과 물공급이 중단된 아파트 주민들을 위로하고, 긴급 물공급 방안 등 이재민 불편 최소화를 당부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예상할 수 없는 자연재난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기상청 강수 전망에 대비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달라"고 지시했다.

도는 4대 분야에 걸친 종합 후속 조치 일환으로 침수된 도로와 교량, 지하차도의 안전 확보 후 즉시 배수와 응급 복구하고 주택과 상가, 농경지 침수지역은 시·군 소방서와 군부대 등과 협력을 통해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전주천변 어은쌍다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왼쪽)이 관계 공무원과 함께 떠내려온 부유물과 각종 쓰레기 등으로 뒤엉켜 있는 하천을 보며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전주시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전주천변 어은쌍다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왼쪽)이 관계 공무원과 함께 떠내려온 부유물과 각종 쓰레기 등으로 뒤엉켜 있는 하천을 보며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전주시도 우범기 전주시장이 덕진구 진미동 진기마을을 찾아 대피 중인 현장 상황을 직접 지휘하고 철저한 대응과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을)과 이국·이보순 전주시의회 의원 등도 진기마을과 용소중학교를 찾아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대응계획도 점검했다.

우범기 시장은 "주말 새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고 각종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시는 시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시민들께서도 하천 주변 등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도 이날 오전 5시쯤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감곡면 유정리 논콩 재배지 침수 현장과 정읍천 홍수특보 지점을 찾아 취약지역 점검과 예방 조치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북지역은 오는 8일 늦은 밤부터 남서부지역에 또다시 비가 시작되며 9일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5~40㎜로, 도는 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오후 2시쯤 전북 전주시 진북교 주변 전주천변 산책로가 집중호우로 완전히 잠기면서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전주=이정수 기자
7일 오후 2시쯤 전북 전주시 진북교 주변 전주천변 산책로가 집중호우로 완전히 잠기면서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전주=이정수 기자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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