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급식에 대한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학교 급식이 먹는 것에 치중이 됐다면 현재 학교급식은 영양·식생활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학교 현장과 가정이 함께 하는 영양·식생활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식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더팩트>는 총 10회에 걸쳐 대전시교육청의 학교 급식 정책과 우수 영양·식생활교육 운영학교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 번째 순서는 지난 8월 5일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학교급식 및 영양 식생활교육 연구회’ 컨설팅 현장을 찾아 학교 급식을 위한 어떤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는지 들여다봤다.[편집자주]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지난 5일 ‘2025 대전교육정보원에서 ‘2025학년도 학교급식 및 영양 식생활교육 연구회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날 컨설팅 대상 연구회는 ‘C.S.I(Cooking Science Inform)연구회’로 과학과 교육을 접목해 학생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넘어 ‘배우는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급식이 수업이 되는 순간
C.S.I 연구회는 ‘쿠킹사이언스와 함께하는 건강한 식재료 x-파일’을 주제로 활동하며, 식재료의 성질과 조리 원리를 학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고 있다.
연구회의 대표 성과물은 교육용 책자다. 책자에는 알레르기 예방, 면역력 강화, 계절별 건강 요리 등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가 담긴다.
단순한 조리법이 아니라 ‘식재료 이야기–조리과학–건강 효과–레시피–수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구성이 특징이다. 교실과 급식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 파프리카와 당근전, 맛있는 공부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시식 활동도 한층 달라졌다. 단순히 맛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조리과학 원리와 영양 정보까지 함께 배우며 건강한 습관 형성으로 이어진다.
‘파프리카 수업’에서는 색깔별 영양소와 세계 각국 요리법을 배우고, 직접 샐러드를 만들어보며 오감을 활용한 탐구 활동을 경험한다. 또 연구회가 개발한 ‘당근전’은 채소를 잘 먹지 않던 학생들의 호응을 얻으며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인기 메뉴로 확산됐다.
이처럼 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배움으로 이어지는 교재가 되고 있다.

◇ 교육청과 교사 연구의 시너지
이 같은 시도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과 현장 교사들의 열정이 만나 가능했다. 교육청은 연구회별로 연간 160만 원을 지원하고, 성과를 연수·성과보고회·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한다.
올해는 C.S.I를 포함해 네 개 연구회가 활동하며 AI·에듀테크 활용, 제철음식 교육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김희정 대전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학교급식 연구회는 현장의 지혜와 노하우가 모이는 소중한 플랫폼"이라며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 세대를 위한 생활문화 교육
C.S.I 연구회의 성과는 단순히 교사들의 연구 활동에 머물지 않는다.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주고, 학부모와 가정으로 확산되며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급식실이 과학과 건강을 배우는 교실로 변모하는 변화는, 학교급식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미래 세대의 생활 문화를 설계하는 교육 혁신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급식' 기사는 대전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