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의 한 기숙형 남자고등학교에서 동급생 7명이 같은 반 학생에게 수개월 동안 성적 괴롭힘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생은 여름방학이 끝난 직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학교와 교육당국도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A고등학교 2학년 학생 7명은 지난 4월부터 동급생 B군의 신체 일부 부위를 반복적으로 만지거나 때리고 성적인 발언으로 희롱한 혐의(강제추행)를 받고 있다. B군은 방학이 끝난 지난 6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말 B군이 담임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다음 날 곧바로 학교폭력 신고 시스템 ‘어울림톡’에 사건을 접수하고 관할 교육지원청과 경찰에 통보했다.
A고는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의 학급을 층별로 분리했으며 기숙사 규정에 따라 가해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퇴실 조치했다.
가해 학생 중 일부는 학교에 사과문을 제출한 상태이며 교육지원청은 현재 담당 조사관을 학교에 투입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측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무엇보다 피해 학생의 심리적 회복이 우선이다. 사회적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다음 달 열릴 예정으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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