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천안서북경찰서가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트로트풍 노래와 안무로 구성된 교육 영상 '교통안전 천천히 가요'를 자체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천히'는 무단횡단 금지, 신호등 좌우 살피기, '서다·보다·건너다' 등 교통안전의 핵심 메시지를 담아 어르신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기획됐다. 영상은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트로트 리듬에 4～5개의 쉬운 안무 동작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연스럽게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카드뉴스나 전단지 중심의 홍보 방식과 달리, 이번 영상은 몸을 직접 움직이는 체험형 교육으로 어르신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점에서 차별화된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이번 영상은 시대 흐름에 맞춘 선제적 교통안전 홍보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천안시청 교통정책과와 교통안전문화협회 소속 강사 16명, 대한노인회 강사 50명이 주 3～4회 천안시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기존 교육과 함께 해당 영상을 활용한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 중이다.
천안시 기독교총연합회 역시 어르신 신자들의 증가로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예배 시작 전·후에 해당 영상을 활용한 교통안전 교육을 적극 펼치고 있다.
충남 내 대한노인회와 기독교연합회 15개 지회에도 영상이 담긴 USB와 홍보 포스터가 전달됐다. 반응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안전문화협회 관계자는 "교육 중 어르신들이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많은데, 노래와 안무가 더해진 영상 덕분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성환 노인대학의 한 수강생은 "평소 교통안전 이야기는 금방 잊어버리는데,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니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충남경찰청 교통과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교통안전 유레카’를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김남희 천안서북경찰서장은 "교통안전 천천히 가요 안전송이 어르신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교통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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