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통일 걷기 시작은 경기도, 한반도 평화 시작도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28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경기둘레길 ‘통일걷기’ 출정식에서 이렇게 외쳤다.
김 지사는 이인영 의원 등 56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이 행사에서 "2017년부터 벌써 아홉 번째다. 그것이 씨앗이 돼 2018년 평창 평화동계올림픽을 했고, 4·27판문점선언, 9·19평양선언까지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윤석열 정부의 평화 역주행으로 일상을 위협받았다. 올해 세 번이나 대성리마을에서 대북·대남확성기 피해자 분들을 만났다"며 "새 정부가 대북확성기를 중단하자마자 다음 날 대남확성기가 중지되는 남북관계의 좋은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임진각에서부터 시작해서 고성에 이르기까지 13일 동안 평화와 생태를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평화·통일을 주제로 이날부터 13일 동안 파주 임진각부터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까지 경기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1일차는 파주 임진각에서 율곡습지공원, 전진교, 방축동삼거리, 오리동 초소를 거쳐 연천 두일리평화관광교육관까지의 23km 코스이다. 이런 식으로 연천을 거쳐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를 지나 13일차에 최종 목적지인 고성에 도착한다.
이 행사의 토대인 경기둘레길은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이천, 평택, 화성, 부천 등 도내 15개 시·군 약 860㎞를 60개 코스로 잇는 대한민국 대표 걷기 명소이다. 최근 5년 누적 방문자가 233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출정식에는 통일걷기를 처음 시작한 이인영 의원을 비롯해 서영교·윤후덕·김영진·김영호·박찬대·서삼석·한병도·김영배·민병덕·윤건영·이용선·김성회·손명수·윤종군·이연희·임미애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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