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재난 정치 쟁점화 좌시 않겠다"…도의회 국힘의원 "딴지 멈춰야"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수해 복구 중 해외출장을 떠난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충남도당이 규탄하자,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지사 엄호에 나섰다. 김 지사도 직접 반박 글을 올렸다.
앞서 김 지사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외자유치,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회기 인수 등을 위해 지난 23일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
이에 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재난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도지사의 책무를 망각한 모습"이라며 "도지사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조국혁신당 충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비상 상황속에 유럽 출장을 떠난 것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장으로서 기본을 저버린 행위"이며 "현 시국에서는 국제 외교보다 수해 현장 지휘와 도민 위로가 우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직접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김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민들이 아픔을 정치 쟁점화하는 정치권의 불순한 의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이번 출장은 외유가 아니라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뿐만 아니라 825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로 대한민국과 충남도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며 해외출장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수해복구 대응도 현장방문과 보상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해외출장 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점검했고, 다른 시도보다 발 빠르게 주택·농업·축산·소상공인 등 분야별로 세부 특별지원 등 발표했다"며 "또한 호우 피해자 종합지원센터를 가동하면서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피해지역 복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외유성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에 경고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은 저의 해외출장을 외유성으로 몰아가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며 홍수 피해가 미비한 대전과 충북까지 끌어들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도민의 아픔과 피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작태를 당장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어 "책임도 능력이 있어야 짊어질 수 있다. 내일 당장 도지사를 그만둔다 하더라도 충남의 미래와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재난의 정치적 쟁점화를 그만 하라"며 김 지사에게 힘을 보탰다.
이들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는 출장 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피해 규모를 점검하고, 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매년 반복되는 호우피해에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이라면 도의 미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지사에 행보에 딴지를 걸 것이 아니라 수해에 대한 후속조치에 집중하길 바란다"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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