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지난 17일 오후 11시 19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 화재 현장. 민방위 복을 입은 김동연 도지사가 박승원 광명시장과 사고 수습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9시 5분쯤 이곳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김 지사가 수원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다. 10층짜리 아파트에 45세대가 거주한다는 보고에 인명피해가 크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고 한다.
당시 화재로 3명이 숨지고 23명이 중상을 입는 등 65명이 사상했다.
그는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가용 구조대를 총 동원해 인명을 최우선으로 구조할 것"과 "농연으로 인명피해가 확산하지 않게 배연 등을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여기에 "현장대원의 안전 확보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챙겼다.
김 지사는 진화와 구조가 완료된 뒤 김재병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는 다시 한 번 박 시장 등에게 "주민들이 임시 거주시설에서 불편 없이 지낼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수차례 당부하고서야 현장을 떠났다.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재난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가 빠짐없이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 등 재난재해에 대한 '3대 대응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는 호우피해로 도지사 취임식을 취소했던 지난 2022년 7월 1일부터 스스로에게 적용해온 엄격한 잣대다. 당선인 시절이던 그는 취임 전날부터 폭우로 도민 피해가 잇따르자 과감하게 취임식을 물리치고 호우 피해 현장부터 챙겼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도정 제1 목표를 위해 3년 넘게 이런 기조로 재난현장을 뛰고 있다.
지난 16일 오산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을 때도 김 지사는 현장으로 갔다.
그는 "우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책임 소재 문제를 분명하게 다루겠다"고 목소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고가도로와 유사한 방식으로 건설된 곳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긴급 전수 점검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18일에는 도청 재난안전1회의실에서 도청 간부들은 물론, 시장·군수들까지 영상으로 불러 모아 도민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의 재난재해에 대한 3대 대응원칙을 설명한 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재난은 선제적이고, 과잉 대응이 원칙"이라고 강조한 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재난재해에 명심하고 함께 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vv83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