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수원 도담소(옛 공관)에서 구로이와 유지(黒岩 祐治) 일본 가나가와현지사와 만나 ‘교류협력심화 공동선언’을 했다.
김 지사가 2년 전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구로이와 현지사를 초청, 공식 답방으로 이날 만남이 이뤄졌다. 공동선언은 친선결연 35주년을 기념해 공동 관심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일본의 경제 혁신 중심지인 가나가와현과 대한민국 경제 심장인 경기도가 경제협력, 첨단교류, 문화콘텐츠에 앞장선다면 두 지역은 물론 한·일의 커다란 상생과 도약의 발판이 되리라고 믿는다"며 "오늘 만남과 공동선언을 계기로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상생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G-페어에 가나가와현 통상단 초청 △9월 경기도 국제청정대기포럼의 가나가와현 전문가, 담당 공무원 초청 △경기도-가나가와현 투자협력 세미나 정례화 △헬스케어·바이오 등 초고령사회 정책 공동 대응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구로이와 현지사도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자,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이 3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이다. 이 방문을 계기로 두 지역의 우호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두 지사가 이날 서명한 공동선언문에는 경제,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글로벌 의제에 공동 대응하고, 기술 경쟁과 관세 전쟁 등 급변하는 환경에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지사는 면담 뒤 일본 가나가와현 대표단, 경기도의회 의장단을 비롯해 삼성·ULVAC(알박), TOK 등 두 지역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대표단은 17일 수원 노보텔에서 ‘경기도-가나가와현 투자협력 세미나’를 연다
삼성, ULVAC(알박), 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각 사의 투자 경험과 현지 진출 전략, 네트워크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한다.
가나가와현은 일본에서 도쿄에 이어 인구(923만 명)가 두 번째로 많고, 석유·화학, 전기전자, 중화학공업 등이 발달한 경제 중심지이다.
경기도는 1990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가나가와현과 자매결연을 한 뒤 고위급 교류를 비롯해 공무원 상호 파견, 예술단 파견, 독립야구단 친선교류시합 등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도는 다음 달 일본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 등과 함께 3개 지역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를 하고, 10월 3개 지역 우호교류회의, ‘한국시민교류마당’ 예술단 파견 등을 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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