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사단법인 대전여성장애인연대는 회원으로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여성장애인 회원 3명이 2025년도 '제33회 대전광역시 서예전람회'에 처음 응모해 당당히 입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는 매년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서예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중증장애인 박진희와 김순자, 조원교 등 3명의 여성장애인이 처음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전지부 대전여성장애인연대는 2006년 창립해 장애와 여성으로 겪는 이중 차별과 여성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과 상담, 홍보,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민간단체다.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라온평생교육원에서는 보건복지부와 대전시의 지원으로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서예교실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시작해 2023년에 대전시청 전시실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서예전 '거북이들의 일탈전'을 모두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전시했다.
2025년도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 3명이 비장애인들과 함께한 공모전에 처음 응모해 당당히 입상한 결과로 의미가 크다.
입상한 3명의 여성장애인들은 그동안 세상의 일반적인 예술활동에 구경자일 뿐, 본인은 장애로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서예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의 장애가 결코 걸림돌이 아니라 비장애인들이 가지지 않고 장애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예술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나갔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는 와중에 이번 공모전에 참여해 뜻밖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유승화 대전여성장애인연대대표는 "이러한 조그만 성과가 장애인들에게는 자존감 회복뿐만 아니라 스스로 본인의 예술혼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당당히 자립해 나갈 수 있는 촉매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장애인들이 비장인들과 자연스럽게 더불어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계기로 삼고 더 많은 소재를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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