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남원=양보람 기자] 전북 남원시가 민선 8기 들어 추진 중인 고령층의 건강과 생활 안정을 위한 노인복지 사업이 전국을 선도하는 노인복지 모델로 이목을 받고 있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돼 의료·요양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시는 총사업비 3300만 원(도비 1000만 원, 시비 2300만 원)을 투입해 7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대상자 등 3304명을 전수조사하고, 이 중 100명을 우선 돌봄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5월부터 저소득층 의료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시 보건소를 비롯해 건강보험공단과 전북도 남원의료원 등 유관 기관과 12차례 협업 간담회를 열고, 읍·면·동 통합지원 담당자 교육과 보건복지부 주관 월 2회 영상회의를 통한 촘촘한 협력체계를 구축 중이다.
시는 상반기에 총 5회의 통합지원회의를 열어 보건의료, 요양지원, 생활지원 등 66가구에 227건의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통합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 등과의 의료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10월부터 병원동행 서비스를 시작해 의료접근성이 낮은 어르신의 돌봄 공백을 해소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고령층이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돌봄 안전망 구축
시는 고립위험 독거노인 7378명을 전수조사해 3050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연계하며 고립위험 노인의 안전 확보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힘썼다. 독거노인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댁내에 응급호출기, 게이트웨이, 화재센서 등을 설치해 위급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업의 차세대 장비를 50가구에 신규 설치하는 등 1738대를 운영 중이다.
또,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8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확보한 사업비로 △복지안전협의체 구성 △스마트 플러그 보급 △남원 복지안전119 앱 기능 개선 △AI 안부전화 서비스 등 돌봄서비스의 규모와 방식을 한층 고도화하고 확대할 예정이다.

◇노인 여가복지시설 개선
시는 노인들의 활기찬 노후와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시설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으로 운영 중인 남원동부노인복지관은 상반기 중 21개 사회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4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517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 2200명까지 크게 늘었다.
또, 지난 2월부터 경로식당에 키오스크를 도입해 하루 평균 170명의 노인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1989년 건축돼 36년 이상 노후건물인 노인복지회관 신축 공사를 지난 3월 착공했다. 해당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많은 노인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불편을 겪어왔다. 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의 숙원사업이기 한 노인복지회관 신축공사는 현재 40% 공정률로 올 연말에 준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는 관내 경로당 운영비·난방비·간식비를 추가 지원하고, 주 7일제 경로당 2곳에는 백미를 지원하는 등 세심한 복지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 생활안정과 건강지원 강화
노인 목욕비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기존 종이권 방식을 '바우처카드'로 전환해 70세 이상 노인 1만 4300여 명에게 연간 7만 2000원을 충전, 사용 편리성과 부정 사용 방지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이에 사용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5%가 바우처카드에 만족한다고 답해 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 6월 말 기준 남원시 65세 이상 인구 2만 5291명 중 77.7%인 1만 9652명에게 기초연금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원 금액은 수급자의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소 3만 4250원에서 최대 34만 2510원이 지급된 부부 수급자 경우 각각 최대 27만 4000원이 지원된다.
시는 올해 229억 4300만 원을 투입해 지역 노인들의 사회참여와 소득 보전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에는 △노인공익활동사업 4103명 △노인역량활용사업 930명 △공동체사업단 173명 △기타 58명 등 총 5264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노인 435명에게 무료 급식도 지원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 가정으로 도시락을 배달한다. 그 외에는 남원시노인복지관과 남원사회복지관, 남원동부노인복지관 등 3곳의 무료 경로식당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100세 이상 노인에게는 '장수축하물품 지원사업'을 통해 이불이나 성인용 기저귀, 안마기, 공기청정기 등 17종 중에서 직접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명의 100세 이상 노인들에게 50만 원 상당의 물품이 전달됐다.
이밖에 시는 내년 3월 시행되는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돌봄·주거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의료·돌봄 통합지원부터 스마트 안전망, 여가복지, 생활 안정까지 모든 영역에서 노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여가복지 정책도 한층 강화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등 전국을 선도하는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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