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내수면 고수온에 적응하면서도 고소득을 낼 수 있는 양식 품종으로 얼룩새우(학명 Penaeus monodon·블랙타이거새우) 양식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흰다리새우가 전 세계 양식 새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지만, 고수온 적응력과 시장 선호도 측면에서는 블랙타이거새우가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블랙타이거새우는 20g 이상 자란 이후부터는 흰다리새우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판매 단가도 1.5~2배 이상 높다. 또 짙은 색과 탄탄한 식감, 풍부한 맛으로 일본·미국 등 고급 외식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은 약 588만t에 달하며, 주로 연안 해역이나 해수를 활용한 수조에서만 양식되고 있다.
연구소는 지하 해수 유입이 어려운 내륙지역도 양식을 할 수 있게 지난달부터 저염분 순환여과시스템(RAS)을 적용해 바닷물 농도의 3분의 1 수준인 염분 12ppt 조건에서 내수면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험 수조에는 저가 천일염과 미네랄 복합제를 활용하며, 수온 28~30℃, 용존산소(DO) 7ppm 환경에서 블랙타이거새우 치하(0.8cm 내외) 2만 마리를 시험 양식하고 있다.
지난달 태국에서 들어와 수조에 이식된 블랙타이거 치하는 지금까지 실내 수조에서 폐사 없이 안정적으로 생존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후 현장 실증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내수면 고수온 현상은 더는 일시적인 변수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블랙타이거새우는 내수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양식할 수 있어 기후위기 대응과 수산업 소득 증진에 이바지할 전략 품종"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