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남=조수현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민 5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입안제안 방식'으로 정비구역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성남시는 지난달 23~29일 분당 신도시 주민 1만 25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안제안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4%로 가장 높았으며, 공모방식은 31%에 그쳤다. 나머지 5%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주대책과 추가 공공기여 등 선도지구 공모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가 폐지를 요구했다.
입안제안서 접수 시기와 관련해서는 63%가 '접수 안내 공고 후 6개월'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기반 시설 반영 항목으로는 복합문화시설(23%)을 가장 선호했고, 이어 교통시설(16%), 공원(13%)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비사업 추진 방향을 마련해 국토교통부, 경기도와 협의한 뒤 계획을 확정·공고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에도 지역 공동주택 연합회, 선도지구 공모 신청 구역 주민대표, 특별정비예정구역 주민대표, 재개발재건축추진지원단 민간 전문가 등과 총 5차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도 주민 자율성과 신속성 측면에서 '입안제안 방식'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입안제안 방식에 대한 비용 부담 우려가 있었으나 당해 정비 물량으로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정비계획서 작성 비용이 소멸하는 것이 아니고, 다음 해 정비 물량 선정 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비계획서 작성 용역사와 협약을 통해 전체 용역비의 일부만 초기 부담하고, 향후 사업비에서 정산하는 방식도 가능해 실제 비용 부담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수준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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