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전국
해남군,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 성료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인송문학촌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인송문학촌

[더팩트ㅣ해남=김동언 기자] 전남 해남군은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지난 24일 진행한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이 국내 작가들과 일선 현장 교육자 등 320명이 자리한 가운데 성료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 개인에게 주어진 상을 넘어 한국문학을 드넓은 세계문학의 지평에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의젓한 선도적인 자리였다"고 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박병두 시나리오작가(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좌장으로 진행됐다.

도종환 시인(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기조강연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시작으로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한강 작가 수상 의미와 문학적 성취’,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의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을 가능하게 할 번역의 지향성’, 최재봉 언론인의 ‘노벨문학상 역사와 전망’, 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의 ‘독서 인문교육과 현대소설의 흐름’, 이은규 시인(한양대 국문과 겸임교수)의 ‘현대시의 흐름과 경향, 작가와 대화’로 이어졌다.

시낭송가 정인성, 한미숙 한강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중에서‘파란 돌’을 낭송했고, 정다겸 시인이 박병두 시인의‘해남 가는 길’을 낭송했다.

2부 행사로 해남 현산초·중과 황산중에서 꿈행이밴드 양창모 선생의 지도로 ‘좋지 아니한가를 지삭으로 노지윤 송지고등학교 지도교사의 벚꽃엔딩(버스커 버스커), 학생들의 음악과, 가족밴드 예닮의 뭉게구름, 박무강 내 맘의 강물, 이병채 명창의 남도잡가 흥타령, 송영훈 가수의 내 어머니, 송지면 주부음악단의 난타공연 등이 있었으며, 정해정, 문해경, 박은선 시 낭송가의 낭송과 저녁노을 속에 아름다운 토문재의 풍광이 5월 신록의 밤에 음악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인송문학촌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인송문학촌

인사를 자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인문학의 중요성을 평소 느끼고 잠시도 소홀할 수 없는 다짐을 했다"며 "내년도 예산에 인문학에 관련한 독서, 출판, 도서관, 지역 서점 등 한국인 모두가 책을 읽는 한국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인문학 예산을 대폭 증액으로 기초예술을 통한 독서 인문교육과 진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예술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자산이며, 예술인의 창작 활동은 사회 전체가 존중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강조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해남은 김남주, 고정희 작가 등 수많은 문인을 배출한 한국문학의 산실이며 전남의 義정신이 깃든 해남 문인들의 작품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전남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교육서이자 인생의 좌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으로 한강 작가의 문학적 토대인 전라도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해남은 국문학의 비조 고산 윤선도 선생을 비롯하여 금남 최부, 옥봉 백광훈 등의 문인 학자들과 이동주, 박성용, 김남주, 고정희 등의 현대시인 등 한국문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문학인들을 많이 배출해낸 문향으로, 전남 대표 문향 해남에서 노벨문학상 이후 한국문학이 가야 할 길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심포지엄을 기획해 주신 인송문학촌 토문재 박병두 작가와 토론 주제 발표자에게 감사하다. 학술 심포지엄이 인문도시 해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문학이 세계 속에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은 "심포지엄으로 지역이 가진 인문적 전통과 문학적 자산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나가, 사람과 지역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인문도시 해남으로 나아가는 데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해남군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박병두 시나리오작가는 "세계문학의 지평을 한국문학이 이끌어가고 나아가 한류의 붐을 문학적으로 연결하는 제도적, 물리적, 인적 확충을 이루는 실질적 단추가 되는 동시에 인문학 도시 해남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유라시아대륙의 땅끝 해남에서 그 열기를 안아 들이면서 삶과 문학에 대한, 뜻깊은 심포지엄이 열리는 가치와 의미를 통해 작가들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을 하는 자산이며 사회적인 책무가 내재해 있다"고 말했다.

박병두 촌장은 전남 해남출생으로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아주대 국어국문학과,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85년 방송작가로 문단에 나와 장편소설 ‘그림자밟기’, ‘다큐소설 인동초 김대중’과 공저로‘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전라도 가는 길, 토문재문학등을 출간했다.

이 밖에도 구자형 해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김호운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장식 해남예총회장, 김운기 수원문학 회장, 박원양 해남산악연맹회장, 박경식 달마산악회장 축사가 있었다.

또한 김성일, 박성재 전남도의원, 이자영 해남교육장, 안형주 해남경찰서장, 박동인 산림조합장, 이길운 해남체육회장, 송영석 땅끝농협조합장, 최정수 송지면 이장단장, 박장만 송지면 체육회장. 박경식 달마산악회장, 김장식 해남예총회장, 김장식 해남문학회장 등 지역주민과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인송문학촌은 지난 2020년 땅끝 해남 송지면 송호리에 2300평 부지에 전통 한옥을 신축하고, 인문주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마련한 집필 공간으로, 작가들이 경제적 영향을 받지 않고 창작에만 몰입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시인 곽재구, 문태준, 소설가 전경린, 임철우 등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입주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정찬, 송기원 소설가, 조용연 여행작가 등 260명 작가들이 성실한 글 밭을 이룬 창작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황지우 시인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문태준, 오세영, 나태주, 홍신선 시인, 송소영 여행작가, 최수철 소설가, 곽재용 영화감독 등 22명이 토문재 운영위원으로 구성되어있다.

kde32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