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인 '조희대' 쓰는 경우 많아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선 국면을 맞아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대구 지역 신규 입당 신청이 900여 건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평소 입당자 수에 대비해 15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유례가 없을 정도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같은 기간(9일)을 놓고 비교했을 때, 평소에는 10명 이하일 때도 많았고, 한 명도 없는 날도 꽤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록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입당이 급증한 것은 지난 1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직후부터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판결 직후 민주당 대구시당 당사를 직접 찾아 입당을 신청하는 시민이 늘었으며 온라인 신청 역시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입당원서 내에 '추천인'란은 비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입당자가 '조희대(대법원장)'라고 기입했다는 것이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입당 러시는 대법원의 정치 재판에 분노한 데다 더는 특정 정치세력의 안방으로만 둘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에도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1000명 이상의 당원들이 늘어나 평소 입당 신청 건수의 10배에 달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1일 이후 많은 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입당하고 있지만 당사로 직접 방문해 입당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면서 "입당자 상당수가 추천인을 '조희대'로 기재해 대법원의 정치 재판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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