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재 공모에 나섰다.
기존 사업자의 자금난으로 협약을 파기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0일 고양 K-컬처밸리 내 T2(테마파크2) 15만 8000㎡에 K-팝 전문 아레나 등을 건설할 민간사업자를 오는 9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도는 민간의 혁신적인 제안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 조건을 파격적으로 완화했다.
아레나 단독 또는 T2 부지 전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고, 아레나와 다른 사업으로 구분해 단계별 추진이 가능하게 했다.
또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제외하고는 용도 등을 자유롭게 제시하게 했다.
주간사의 신용평가등급 요건도 삭제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기자본비율만 최소 10%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지체상금도 토지 공시지가와 아레나 구조물 매매대금 합계액의 30%로 상한을 둬 민간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임대권한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전대도 허용했다.
도와 GH는 오는 6월 9일까지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2월까지 협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5월 말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준공은 오는 2029년 12월 목표다.
K-컬처밸리는 CJ라이브시티가 1조 8000여억 원을 투입해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려던 구상이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지난 2023년 4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공을 중단했다.
도는 그 책임을 물어 지난해 6월 28일 CJ와 협약을 해제하고, 전체 부지 27만 9101㎡와 공정률 17% 상태이던 아레나 구조물을 GH에 현물 출자했다.
GH는 연말까지 △T1(테마파크1) 7만 9000㎡와 △A(숙박시설용지) 2만 3000㎡ △C(상업용지) 4만 2000㎡ 등 잔여 부지 14만 4000㎡에 대한 개발구상을 수립한다.
T2 부지에 대해서도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직접 공사한다.
김성중 경기도행정1부지사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기업을 유치, K-컬처밸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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