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장, 우호협력도시 협정 제안…연내 추진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일본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세종시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협력 기반을 다졌다.
최민호 시장은 23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출장에서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문화 교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종시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베트남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CICON)에 참가해 도시 비전과 정책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의 존재감을 알렸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참석…국제무대에서 세종시 위상 홍보
최민호 시장은 순방 첫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다. 지난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개관식에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 158개국과 7개 국제기구가 참가헌 대규모 국제박람회로, 세종시는 이번 참여를 통해 향후 국제 행사 유치 역량을 축적하고, 세종의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최 시장은 개관식에서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축사를 전하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국제적 교류를 선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개최지인 오사카부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와의 면담에서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스마트시티와 문화 분야에서의 실질적 교류 가능성을 모색했다.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 기조연설…'미래 도시 세종' 비전 제시
앞서 지난 17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CICON)'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최 시장은 '자연과 기술이 융합된 미래 도시, 행정수도 세종'을 주제로 세종시의 도시 개발 철학과 스마트시티 정책, 정원도시 조성 계획 등을 소개했다.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도시·문화·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로 세종시는 이번 참여를 통해 국제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알리고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 교류 분야 성과
문화 교류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세종시는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한국교육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학생 유치 확대, 한국어 교육 협력 등을 약속했다.
협약 이후 열린 '한글문화 특별 간담회'에서는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는 교사 및 재일동포들과 만나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오사카와 베트남의 한국문화원을 각각 방문해 세종학당 운영 현황, 한류 콘텐츠 활용 방안, 문화행사 공동 개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세종시는 이들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축제, 문화포럼 등 국제 문화행사에서 공연·행사 참여와 인적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토·나라현·하노이와 도시 간 협력 확대…우호도시 협정 논의도
일본 교토부와 나라현, 베트남 하노이 등 수도 정체성을 가진 도시들과도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교토부 니시와키 타카토시 지사와의 면담에서는 '천년 수도 교토'와 '행정수도 세종' 간의 상징성과 역할을 공유하며, 스마트시티 정책, 문화 교류, 기술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나라현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와의 만남에서는 백제 유적 등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 및 문화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교토 스마트시티 엑스포 강연 제안을 받는 등 양 도시 간 협력은 구체적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하노이시 쩐 시 타잉 시장과의 공식 면담에서는 스마트시티, 산업, 인재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쩐 시장은 세종시와 하노이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공식 제안했으며 양 도시는 이를 연내 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종시는 또한 베트남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도시 외교 강화해 미래도시 세종 실현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세종시는 아시아 주요 도시들과의 실질적인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스마트시티, 문화, 교육, 기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미래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향후 이번 순방에서 논의된 협력 과제를 각 기관과 긴밀히 조율하며 국제행사 유치, 한글문화 세계화, 해외 진출기업 지원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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