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당 결정에 따르겠다"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경선 룰은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선 참여 여부를 고민해 보고 다음 주에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이 지난 10일 확정한 대선 경선 룰을 비판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 룰 가운데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 조항을 1, 2, 3차 경선에 다 적용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이런 경선 룰로는 국민이 원하는 대선 후보를 내세울 수 없고 결국은 이번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선택 방지'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이렇게만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 자체가 전 국민 여론조사가 아니다"면서 "제가 2022년 1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100% 당원으로 하라' 이렇게 지시를 하고 나흘 만에 비대위 상임 전국위에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해 '역선택방지'가 도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역선택 방지'를 적용하면 무당층은 응답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높아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만으로 여론조사를 하게 돼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전 국민 여론조사 100%라고 내세우고 있는데 그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 지지층에 갇혀 있으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저의 출마 여부에 대해 이번 주말에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해서 국민들에게 말씀 드리겠다"며 경선 포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또다른 대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대구 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경선 룰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뒤집어 질 수 없다"면서 "당에서 정한 것을 그대로 따르겠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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