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미얀마 군부 독재 4년을 맞아 대전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 국민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미얀마민주주의평화연대는 지난 1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군부 독재의 만행과 미얀마의 현재 상황을 알리며 대전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조롱하듯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양민 학살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자국의 이익 앞에서 민주주의는 겉치장에 불과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결연한 의지로 아웅산 수치가 외친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다시 한번 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까지 미얀마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와 UN이 방관하는 사이 민간인 8600여 명을 포함해 5만여 명이 사망했고, 8만 채 이상의 집이 파괴됐다"며 "약 3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집회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은 한국 국민들에게 "미얀마 군부가 즉각 폭력과 살상을 멈추고,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도록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2025년 미얀마에도 민주주의의 봄이 오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1년 2월 1일 새벽 53년 만에 민주 진영이 총선에서 승리하자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2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하는 시민들은 계속해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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