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홍 부교육감, 직전 교육감 정책 계승 적임자 평가
전성하 명지자연유치원 원장, 교육 정책 이해도 높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보수 진영 후보군 중 새로운 인물들이 부상하고 있다.
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과 전성하 명지자연유치원 이사장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하윤수 전 교육감의 당선 무효형 선고로 공석이 된 부산시교육청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직전 교육감의 정책을 적극 지원해온 만큼 부산시교육청 정책을 계승할 인사로 구분된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에 대한 질문에 "누구든 전임 교육감이 추진하던 교육정책을 잘 계승할 수 있는 분이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최 권한대행이 올해 부산 교육의 주요 사업과 정책을 직접 소개하거나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의 행보를 볼때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시각도 있다.
최 권한대행이 설 연휴를 전후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성하 명지자연유치원 이사장도 보수 진영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지난 총선 때 해운대갑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당시 부산의 고등학교에서 졸업하면 해외의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국제교육특구 지역의 외국 교과과정 이수 정책' 등 공약을 내놓을 만큼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평가된다.
이들의 출마 여부가 크게 주목받는 배경에는 현 보수 진영 후보들의 경쟁력 부재가 있다.
현재 보수 진영 후보로는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과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하지만 박 전 부산교총 회장은 여러 차례 교육감 선거에 나왔음에도 인지도가 낮다.
또 전 전 교육국장은 중도·보수 후보로 자처하고 있으나 진보 성향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 당시 교육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이력 탓에 보수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후보들에 비해 진보 진영 후보들의 '체급'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보 진영 후보로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김 전 부산시교육감이 최근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며 차 전 총장이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으로 90일도 남지 않는 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후보 단일화는 곧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지역에서는 보수 진영의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윤수 전 교육감의 당선 무효형 선고로 치러지게 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선거법상 오는 4월 2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수도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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