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축소하던 발행액 내년 1분기 5000억 원으로 상향
1인당 구매한도 20만→50만 원으로 높여
[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이 민생경제 활성화 해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일 당시 주도했던 지역화폐 확대를 꺼내들어 눈길을 끈다.
신 시장은 취임 이후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 발행액을 매년 줄여왔는데, 같은 당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입장을 바꾼 모양새다.
신 시장은 24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침체로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성남사랑상품권 5000억 원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1인당 구매한도도 월 2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30만 원 확대한다.
이 기간 명절 10%, 상시 6%였던 할인율은 10%로 통일된다.
신 시장은 "이번 대책이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소비 촉진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가 이번에 내놓은 성남사랑상품권 규모는 올해 1년치 발행액(2186억 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시는 신 시장 취임 이후 성남사랑상품권 발행액을 매년 줄여왔다. 연도별는 2022년 4131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3561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골목상권을 무시하고, 이재명 흔적 지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지역화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표 브랜드다. 특정 지역에서만 발행하고 유통하는 탓에 지역경제에 '승수효과'를 가져온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청년배당’을 계기로 지역화폐 발행을 주도해 소상공인의 지지를 이끌었다.
신 시장은 성남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에 대해 "추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면 저 또한 그 절절함을 절감했다"며 "지역 경제에 절실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남사랑상품권 특별발행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여 신음하는 지역경제에 온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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