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경남 합천군은 17일 합천읍 출신 이성해·이명란 부부가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에 본인 소유의 부산진구 소재 감정가 6억 8000만 원의 아파트 1채와 현금 7000만 원 등 총 7억 5000만 원 상당을 기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이성해·이명란 부부와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인 김윤철 합천군수와 입회인으로 정인룡 전 기획감사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소유권 이전으로 기탁된 부동산 임대 수입을 매년 이성해·이명란 부부의 이름을 딴 장학금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성해 씨는 1932년 합천읍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부터 큰형과 함께 사업을 시작해 종합상사, 해운업, 광산업 등을 해왔으며, 84세까지도 유리섬유의 원료인 납석을 생산하는 민경산업을 이끌었다.
이성해 씨는 "합천을 떠나 평생 근면 성실하게 살아오며 고향에 큰 기여를 하고 싶었지만 그 뜻을 노년에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파트 1채와 현금 7000만 원을 기탁하며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고향에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또한 "이 기탁이 후배들에게 나라와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은 "삶의 지혜가 담긴 고결한 뜻을 후대와 지역사회에 널리 전하겠으며 이 뜻은 지역사회에 영감을 주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부의 고귀한 애향심에 감사드리며 고향 후배들이 뜻을 펼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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