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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행복도시 건설 과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남긴다

  • 전국 | 2024-12-12 16:08

학술 세미나 열고 기록물의 학술적 가치·등재 필요성 논의
유네스코 아태 지역 목록 등재 위해 국가유산청 공모 신청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복도시 건설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학술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복청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복도시 건설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학술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복청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 과정을 담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형렬, 이하 행복청)은 국가균형발전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추진된 세종시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 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이달 중 국가유산청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신청에는 행복청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행복도시 건설과 관련된 주요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행복청은 지난해 기록물 자료조사와 목록 작성, 가치 분석 등 연구용역을 통해 총 4만 8000권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물을 발굴했다.

해당 기록물에는 1970년대 임시수도 이전계획(백지계획)부터 행복도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조정, 공공청사 건립, 광역교통망 구축 및 생활권 조성 등 도시 건설의 전 과정을 담은 문서, 도면, 사진, 영상 등이 포함됐다.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은 단순한 공사 기록을 넘어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전략과 도시계획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이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폴란드 바르샤바 재건 기록물, 스웨덴 스톡홀름 도시계획위원회 기록물과 비교해도 세계적 가치와 독창성이 뒤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복도시 건설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학술 세미나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복청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복도시 건설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학술 세미나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복청

국가유산청은 오는 20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며 내년 2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등재 신청서 제출과 아태 지역 심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행복청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학술 세미나를 열고 기록물의 학술적 가치와 등재 필요성을 논의했다.

정기애 숙명여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기록물 보존과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1992년부터 인류의 소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등재되면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현재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등 18건이 국제 목록에, 삼국유사,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 등 6건이 아태 지역 목록에 등재돼 있다.

행복청은 이번 등재를 통해 행복도시 건설 과정의 가치와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글로벌 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등 여러 국가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행복도시 건설 경험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행복도시의 가치가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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