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11일 과학고등학교 신설전환 1단계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까지 경쟁으로 치닫게 하는 과학고 설립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스러운 정국에 교육을 퇴행으로 몰아붙이는 임태희 교육감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특화산업을 유치한 지역은 특권학교를 설립할 자격이 있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배제해 지역 간 격차와 차별을 조장했다"며 "도내 공동체성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 경기도교육청"이라고 지적했다.
심사 과정에 대해서도 "불과 한 달여 진행하면서 결과의 근거도 공개하지 않은 깜깜이 심사를 했다"며 "지역별 여론을 반영해 심사를 했는지도 모르는 편향적이고 전문성이 결여된 비교육적, 비과학적 심사였다"고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특권교육을 조장한 임 교육감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고의 부당함, 퇴행교육을 만천하에 공개해 미래교육 운운하는 임 교육감의 허구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부천, 성남, 시흥, 이천을 과학고 신설전환을 위한 예비 후보지로 선정했다. 지난달 초 진행된 공모에는 12개 시·군이 신청했다.
도교육청은 선정된 곳을 대상으로 내년 1월쯤 2단계 절차인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진행한다.
이어 3단계로 교육부장관 동의를 요청, 3월쯤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일반고 전환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 과학고는 2030년 3월쯤 개교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목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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