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이용 볍씨 500㎏ 살포…조류독감 예방 및 확산방지 효과
시, 농민들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체결…올해 20t 살포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 소재 '장항습지'를 찾아오는 철새들이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구성된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가 지난 7일 첫 활동을 시작했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는 철새들에게 부족한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드론으로 볍씨를 살포하는 활동을 하며 이날 볍씨 약 500㎏을 살포했다.
장항습지는 한강하구에 있는 유일한 람사르 습지로,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장거리 이동 중 경유지로 사용하고 있는 물새 서식지다.
시는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인 장항습지 등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약 20t의 벼를 살포할 예정이다.
드론 살포는 지난해 11월 시범적으로 추진했으며 조류독감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 올해 전면 시행하게 됐다. 또 트렉터나 인력을 활용한 방법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철새 먹이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먹이 살포용 드론은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보유한 드론을 활용하고 농민을 주축으로 공무원, 시민 등 드론 1종 자격증을 보유한 봉사자로 구성된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가 내년 3월까지 매주 2회 토요일 수요일 정기적으로 살포할 예정이다.
이준석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장은 "농민이 농한기에 드론으로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은 특기를 살리는 봉사이면서 장항습지를 지키는 활동이다"며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람사르 습지인 장항습지는 최근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우수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다"면서 "앞으로도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습지보전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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