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닌 사업에 기부시스템 확립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유기동물 구조⋅보호사업'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금이 누적 13억여 원에 달해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9억 2000여 만 원을 달성해 243개 지자체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11월까지 3억 7000여 만 원을 모금하여 전년 같은 기간 모금액인 2억 7000만 원 대비 1억여 원이 더 모여 누적 액수 13억여 원에 달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12월 한 달동안 누적 금액의 67%인 6억 5000여 만원이 모아진 것을 감안하면 수치상 올해가 가기 전에 총 누적금은 19억 원이 모일 수도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1월에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답례품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동구는 지역이 아닌 사업에 지정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와 'ET 야구단(East Tigers) 지원 프로젝트'에 지정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동구는 이를 통해 2억 6000여만 원을 모금해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의 노후시설 개선 비용을 마련했으며 기업 지원이 끊겨 해체 위기에 처한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E.T 야구단을 살려냈다.
현재 동구는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와 'ET 야구단(East Tigers) 지원 프로젝트' 이외에 '유기 동물 구조·보호 사업’을 포함하여 3가지 기금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신설된 '유기 동물 구조·보호 사업’은 광주에서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유기되는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기동물 관련 지정 기금사업이다.
동구는 기부금으로 자치구 차원의 동물보호소인 ‘도심형 유기견 입양카페’를 설립해 동구에서 발생하는 유기견을 보호·치료하고 훈련해 입양까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모금 목표액은 5억 원이며, 11월 현재 5300만 원(고향사랑e음 1700만 원, 민간플랫폼 3600만 원)이 모금되었다.
고향사랑기부제 사업만큼이나 답례품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크다. 고향사랑기부자에게는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된다. 관광 서비스, 농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지역 상품권 등 다양한 형태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주목받고 있는 식료품으로는 1973년 개업 3대째 이어진 대한민국 대표 빵집 궁전제과 ‘나비파이’, 무등산의 명승인 입석대와 서석대를 본따 만든 샌드 쿠키인 ‘입쿠석쿠’, 전라도 어머니 손맛을 담은 아삭아삭하고 달달한 총각김치 등이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투명하고 창의적이며 공동체 정신이 반영된 광주 동구 고향사랑 기부 캠페인은 늘 새롭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 중"이라면서 "광주 동구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과 성장을 이끌며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기부의 기쁨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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