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육용종계 농장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 검출
선제적 현장 통제, 반경 10㎞ 내 가금농가 이동제한, 집중소독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시는 강화군 화도면에 위치한 육용종계 농장(1만 5800여 수 사육)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강화군 화도면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폐사체가 발생한 신고를 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8일 저녁에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H5 항원이 검출된 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수성 동물에 대해 살처분과 오염물건 폐기를 진행 중이며, 반경 10㎞ 내의 다른 가금 농가(2개소, 닭 3만2000수)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한, 발생농장 주변을 집중소독하고, 예찰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10월부터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 또는 축산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 사육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했으며, 축산 밀집 지역인 강화군에서는 상시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농장이나 축산시설에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소독방제 차량(11대)을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 농장 진입로 및 주변 소하천 등을 집중소독하고 있으며, 방역시설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 공동방제단(6개 반)을 투입해 빈틈없는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철새가 완전히 북상하는 내년 3월까지 농장 종사자들이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가금농장 전담관(25명)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과 발생농장에서 발견된 방역 미흡사항, 농장 4단계 소독 요령 등을 농가에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개별 농장의 차단방역에 빈틈이 있으면 언제든지 AI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가금농가에서는 철저한 출입 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 장화 갈아 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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