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의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에 화성 화성호간척지(화옹지구)가 포함되면서 화성지역 시민단체가 "수원군공항을 이전하려는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이홍근(화성1) 경기도의원 등은 1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성시에 수원군공항 이전도 경기국제공항 건설도 싫다는데, 왜 공항 후보지로 화성시를 거론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수원시의 꼼수에 농락당하며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옹지구를 포함한 경기도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도가 화옹지구를 제외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 등은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며 성토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시장이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한 TV 광고를 경기도에 공식적으로 의뢰했다고 말하면서 공항 건설에 대한 화성시민의 찬성률만 높이자고 시민단체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수원시의 이기주의만 담겨있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홍근 도의원은 입장문 등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시키려는 시커먼 야욕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시민과 함께 군공항이 화성시에 오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을 선정해 지난 8일 발표했다.
도는 이 지역들에 3조 7000억~6조 원을 들여 부지 270만㎡ 이상, 3200m 길이 활주로 1개를 갖춘 국제공항을 건설할 때 비용대비편익(B/C) 지수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내년 말쯤 유치 공모에 나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만든 뒤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국제공항은 수원시가 요구하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연계한 구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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