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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없어도 대출 해줄게"…대출 서류 조작 불법 대부 중개 일당 검거

  • 전국 | 2024-11-07 11:52

무직자 등 600여 명 상대로 30억 원 대출 수수료 9억 원 편취 혐의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총경 정현욱)는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대부 중개 조직 총책 A(30대) 씨와 중간관리책 B(30대)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총경 정현욱)는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대부 중개 조직 총책 A(30대) 씨와 중간관리책 B(30대)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무직자와 대학생을 모집해 허위로 정보를 조작하고 대출 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대출을 승인받고 수억 원대의 수수료를 빼돌린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총경 정현욱)는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대부 중개 조직원 33명을 검거해 이 중 총책 A(30대) 씨와 중간관리책 B(30대)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대출 조건에 충족하지 않는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 서류를 조작해 30억 원 상당의 대출을 일으켜 수수료로 9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온라인에 광고를 내고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무직자나 대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무직자나 대학생이 대출을 원하면 허위로 직장을 꾸며 대출 서류를 만들고 이를 금융권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어 금융권에서 확인 전화가 오면 대신 받아 대표 행세를 하며 대출 신청자가 취업자인 것처럼 속였다.

이렇게 617명을 상대로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의 대출을 일으켜 30% 상당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대출 신청서에 허위 정보를 기재하는 경우에는 형사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불법 사금융업자를 발견할 경우에는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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