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을 지역위원장이 분당 서현로 교통개선 대책 없이는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병욱 위원장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서현로는 전국 지방도 중 다섯 번째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로 이미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용인 고림동과 성남 분당동(태재 나들목·IC)을 잇는 왕복 4차선, 17.3㎞ 길이의 '용인~광주 고속화도로'를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태재IC부터 분당 방향 국지도 57호선 서현로를 거쳐 판교 방면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진다.
GS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제안, 지난해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분당 서현동 주민들은 교통량 증가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도 분당 주민은 단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민자도로가 개통되더라도 태재교차로에서 분당으로 이어지는 서현로의 교통 사정은 그대로일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통행량만 증가해 분당 지역의 정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현공공주택지구 개발과 함께 분당구 일대에서는 ‘노후도시특별법’에 따른 정비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택 물량이 최소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교통 체증과 통학로 안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없이 민자도로를 추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위원장은 "민자도로가 개통하면 더 많은 차량이 성남을 경유할 것이 뻔하고 이로 인해 교통대란은 물론 인근 통학로에 심각한 위험이 유발될 것"이라며 "소음, 매연, 분진, 정주환경 악화 등 성남시민의 피해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장 주민의 의견을 수렴, 서현로 교통개선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이를 사업 계획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