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도의 내년 예산안을 확장재정 기조로 편성한 것과 관련해 "김동연 도지사 내세우기용 사업들로 대거 편성돼 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6일 성명을 내 "겁이 없어도 너무 없고, 배짱이 두둑한 게 아니라 현실을 망각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휴머노믹스 예산’이라 내세웠으나 정부 사업과 중복될뿐더러 추진 시기에 논란이 있는 ‘기후위성 발사’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는 전혀 무관한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사업들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인 계획은 제쳐둔 채 근시안적인 사업과 예산 편성에만 급급한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할 따름"이라며 "곳간을 썩게 하고 도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엉터리에 비현실적인 예산을 현미경 검증, 혈세 낭비와 재정 누수 방지에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예산안 심의방향으로는 △주요 사업 적정성 판단 △선심성 계속사업 축소 △절차 무시 신규 사업 배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건전 재정을 내세운 정부 기조에 맞춰 △맞춤형 약자 복지 확충 △경제활력 확산 △경제 체질 개선 △안전 사회 구현을 위한 예산 마련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거듭되는 재정난에 썩어가는 경기도 곳간을 건전 재정으로 원상 복구할 것"이라며 "경기도민이 각종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본예산 36조 1210억 원보다 7.2% 증가한 38조 7081억 원 규모의 내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중앙정부 내년 예산안 증가율 3.2%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방채 발행 등 담대한 확장재정으로 휴머노믹스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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