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집행부와 군정 발전 위해 동반자 역할 할 터"
"지역소멸 막기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 등 최선을 다겠다"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김기준 청양군의회 의장이 최근 취임 100을 맞아 청양군의 시급한 문제점와 집행부와 관계, 후반기 운영계획 등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인구 감소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돼 무사히 완료되면 생활인구 증가, 관광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승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후반기 의회 운영에서도 군민을 위한 조례 제·개정,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본연의 업무를 착실히 추진하고 청양군이 원칙과 상식에 맞게, 법률에 기반을 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언제나 군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시면 잘 경청하고 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기준 청양군의회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더팩트>와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
-제9대 청양군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 소감은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청양 곳곳을 다니면서 군민들로부터 축하의 인사도 받았지만, 다양한 민원을 이야기하셨고 특히 각 마을의 현안 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고, 앞으로 풀어가야 할 난제들도 상당히 많았다. 민원을 듣는 대로 실무 부서에 조치를 요청하고, 풀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동료 의원들께서도 후반기 의장인 저를 믿고 청양군의회가 군정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데 충분한 논의와 협조를 해주시고 있다.
의장으로서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군민의 애로사항 해결과 군정 발전을 위해 곳곳을 다녀서 더 열심히 듣고 협의하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양군 현안과 해결 방안은
"청양군 현안 중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지역소멸에 대한 문제다. 사망자는 늘고 출생아는 줄어드는 인구 자연감소가 청양에서도 진행 중이다. 고령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는 청양군은 인구 감소가 더 급격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양군에 희망은 있다. 지난 8월 30일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가 청양으로 최종 확정됐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 통해 연간 30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100여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부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향후 전국 최대 규모의 충남도립 파크골프장 개장이 예정돼 있고, 비봉면 일원에 일반산업단지 조성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연말 서부내륙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청양군의 관광산업과 산업단지의 활황이 기대된다.
현재로서는 인구 감소 문제와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지역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돼 무사히 완료된다면 생활인구 증가, 관광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승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양군이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청양군의회에서도 관련 조례 제·개정 및 대응 방안 제시 등을 통해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의회는 입법·의결기관이자 감시기관이다. 의회의 존립 이유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조례를 제·개정하여 원활히 행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 복리를 증진하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는 데에 있다. 궁극적으로 의회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선 소통과 협의를 원만히 추진해야 한다.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는 기관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군정 발전을 위해 함께 해야 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행정사무감사 등 감시를 위한 절차는 필수적이지만 맹목적인 비난과 질타는 오히려 군정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이다. 지적해야 할 것은 지적하고 잘한 부분에 대해선 크게 칭찬하면서, 지역이 나아가기 위해 상호 협의하고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제9대 청양군의회는 전반기 동안 역량을 쌓아왔고, 후반기를 맞아 군정이 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그 역량을 모아 적극 발휘하고 있다.
나아가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 군민과 의회와 집행부 모두의 힘을 한데 모은 결과가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부가 단순히 감시기관과 피감기관 간의 관계가 아니라, 군정 발전을 위해 함께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이어지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은 후반기 의회 운영 계획은
"군민을 위한 조례 제·개정,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의회 본연의 업무는 착실히 추진할 것이다. 특히 청양군이 원칙과 상식에 맞게, 또 법률에 기반을 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나아가서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충남기후환경교육원,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등 민선7기와 8기 동안 유치한 각급 기관들과 공모사업이 군민의 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것이다.
전반기 의회는 배움과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면 후반기 의회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실천하는 의회, 일 잘하는 의회가 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그동안 동료 의원들과 갈고닦은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군민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되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청양을 만들 것이다. 투명하고 청렴한 의회, 군민에게 사랑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지천댐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는데, 그 이유는?
"지난 7월 30일 환경부의 일방적인 신규 댐 건설 후보지 발표 후 청양군의회는 8월 6일 의원 7명 전원의 의지를 담은 지천댐 건설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8월 23일 임시회를 통해 '청양군 지천 다목적 댐 건설 반대 결의문'을 의결했다. 그리고 우리 의회는 지천댐 건설 반대 결의문을 담은 공문을 대통령실, 국회,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에 송부했다.
환경부의 신규 댐 건설 후보지는 지역의 아무런 의견 청취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이로 인해 우리 청양군은 둘로 갈라져 군민이 서로 대립하고 반목하기에 이르렀다.
우선 민주적이지 못했던 환경부의 행동은 청양군에 갈등을 심어주었기에 옳지 못했다. 또 환경부는 댐 건설로 인한 피해를 묵과했고 피해에 대한 보상책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했다.
환경부의 준비되지 않은 댐 건설 후보지 발표로 인해 청양군의회는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월 22일 환경부의 신규 댐 건설 후보지에 지천댐이 제외됐다. 하지만 전면 백지화가 아닌, 보류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우리 청양군의회는 환경부가 계속해서 군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상응할 만한 피해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지천댐 건설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군민들께 한 말씀한다면
"취임 후 이곳저곳을 마다하지 않고 다니며, 군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렸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고, 여러 민원을 이야기해 주셔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청양군이 직면한 갖은 현안들로 인해 군민 여러분의 마음이 심란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들께서 지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 성공에 큰 기여를 해주셨고 지난 10월 1일에 있었던 군민체육대회에 적극 참여해 주시어 하나된 마음을 보여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청양군의회는 언제나 군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시면 잘 경청하고 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또한 청양군이 직면한 현안에 대해선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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