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인 2589억 원 규모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펀드 운용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최대 규모인 2589억 원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子)펀드를 운용할 11개 사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자펀드 공모는 지난 16일부터 2일간 한국벤처투자사에서 열린 출자심의위원회가 선정했다.
선정된 11개 운용사는 지역 리그 6개 사, 수도권 리그 5개 사다.
지역 리그에서는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에스벤처스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 비엔케이(BNK)벤처투자 △엔브이씨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시리즈벤처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사가 선정됐다.
수도권 리그에서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픈워터 인베스트먼트 세아기술투자 등 5개 사가 선정됐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난 6월 시와 중기부, 금융기관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1011억 원 규모로 조성한 지역 최대 규모의 모(母)펀드다.
이번에 선정된 2589억 원 규모의 자펀드 11개와 오는 11월 선정 예정인 자펀드 1개(글로벌 리그)를 더해 올해 연말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총 12개 자펀드가 결성된다. 이는 당초 자펀드 조성 목표였던 258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이번 자펀드 공모는 정책 목표 전략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리그제를 도입했다. 리그별로 지역 6개 사, 수도권 5개 사, 글로벌 1개사 등 11개 사가 11월 중 선정된다.
지역 리그는 모펀드에서 최대 80%까지 출자해 창업 초기부터 도약기에 해당하는 지역 기업에 주력 투자한다. 지역 토종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유망 신생기업(스타트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수도권 리그는 모펀드에서 최대 30%까지 출자한다. 지역 의무 투자비율을 높여 수도권의 자금을 유입하는 데 초점을 뒀다. 5개 운용사 중 1곳은 부산지사 설립을 확약하는 등 지역 벤처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시는 전망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해 지역 창업·벤처기업들도 지역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나라 벤처투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73%, 비수도권 27%이며, 그 중 부산은 2.5% 수준이다"며 "하지만 전례 없는 이번 지역 중심의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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