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대장정 마쳐…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으로 힐링 선물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유일의 자연경관축제이자 도심 속 힐링축제인 '제9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광주서창억새축제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 일대에서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를 주제로 방문객들에게 쉼과 여유,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광주서창억새축제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비우고 내려놓는 만큼 즐거움이 커지는 콘셉트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19일 열린 멍때리기대회는 아이에게 아빠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출전한 참가자와 직장 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나왔다는 참가자 등 전국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400여 명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중 본선에 진출한 70명이 은빛 억새밭에서 90분간 고요함 속에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박가람(광주‧23) 씨가 1등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승부를 떠나 내 자신에게 ‘멍때리기’를 허하며 쉼을 선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이번 억새축제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사색을 즐기는 '선율이 흐르는 억새길', 은빛 억새를 감상하며 커피 한 잔 즐길 수 있는 '노을전망대', 가족‧연인과 함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와인 한 잔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SG시크릿다이닝' 등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은빛 억새와 저녁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오후 5시에 열린 축제 개‧폐막식도 화제였다. 개막식에는 서구 18개동 마을합창단 400여 명이 무대 주변을 에워싸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합창하며 진한 감동을 선물했고, 폐막식에는 서구청 펜싱팀이 기아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기원하며 ‘삐끼삐끼춤’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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