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공모’ 심사위 열고 당선작 선정…내년 하반기 공사 착공 예정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 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전시 복합산업(MICE) 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및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설계에 본격 착수하는 등 전주의 대도약을 이끌 전시 복합산업 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18일 전주도시혁신센터 1층 다울마당에서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용역’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열고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대표사)가 제출한 공모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전주컨벤션센터와 주변시설 간 효율적인 연계 방안과 대규모 전시, 회의 등 행사 시 내·외부 동선을 효과적으로 제시했고, 옛것을 보존하고 과거의 지혜를 이어가며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은 ‘지붕산수’의 콘셉트를 제안해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을 제출한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시는 본격적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해 전주 MICE복합단지의 핵심이 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 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해 오는 2028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는 약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내부에는 △1만㎡ 규모의 전시장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20실의 중소회의실 등이 갖춰진 국제회의 시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또 건물 외부에는 MICE복합단지 시설 간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다목적광장이 1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함께 전시컨벤션센터와 상업시설의 선정된 설계안을 상호 공유하는 등 협업을 바탕으로 시설 간 조화로운 연계를 통해 글로벌 MICE복합단지이자 전주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인허가 절차와 하반기 착공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전주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하고, 지역에 특화된 필요 전담 조직과 중장기 발전계획 등 세부적인 운영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MICE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9월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이를 반영한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작성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후 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부지 철거와 도로, 상·하수도, 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착공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진행을 위해 심사위원 후보자 선정 및 본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서 시 공모부서와 시 사업부서, 시 감사담당관, 덕진경찰서, 공모 참가 업체의 입회하에 무작위 추첨을 진행하고 명부를 밀봉했다.
또한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 현장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든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지난 60여 년간 시민들의 성금이 모여 지어진 종합경기장은 과거 전주의 심장부였다"면서 "새로이 조성될 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한 MICE복합단지는 전주의 미래를 대표하고 경제의 심장부가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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