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발언 논란 등 악재로
보수층 견고한 금정구, 당협위원회 조직력 '탄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당선됐다.
당초 경합 지역으로 구분됐으나 여권이 압도적인 득표 차로 야권을 눌렀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5만 4650표를 얻어 득표율 61.03%으로 당선됐다.
야권 단일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38.96%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당초 보수세가 강한 금정구에서는 여권의 승리를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면서 양자 구도가 잡히자, 선거 판세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거 직전까지 여론조사 또한 박빙으로 흘러갔다.
이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여당이 금정구 사수에 사활을 거는 모습도 보였다.
막상 선거 결과를 보면 여권 후보가 야권 후보를 상대로 22.07%의 득표율 차로 쉽게 당선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야권의 패배에 선거 막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발언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건강상 이유로 숨진 전임 금정구청장을 두고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 '혈세 낭비'라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밖에 '명심'이 반영된 민주당의 전략공천, 후보의 토론 역량 부족, '정치 신인'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리더십 부재 등이 쌓여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기록했고 김건희 여사의 악재도 잇따랐으나, 선거 당락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금정구의 경우 보수층이 견고하다. 역대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선거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당이 승리할 만큼 보수 표심이 짙은데다, 당협위원장인 백종헌(재선) 의원의 지역 내 조직력도 탄탄한 게 선거의 승리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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