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억 투입…비상벨 안내 표시 등 설치, 주민 커뮤니티 시설인 쉼터 조성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가 노후 지역 등에 범죄예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셉테드)’ 사업이 안양시 인덕원동 일대에서 준공 완료됐다.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사업’이란 가해자와 피해자 및 범죄 발생 장소의 환경적 특성 간의 관계를 분석해 범죄 방어적 공간을 구성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범죄를 방지할 뿐 아니라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예방 디자인을 말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로 상업지역과 노후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안양시 인덕원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을 선정하고 도비 1억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선정 결과에 따라 안양시는 시비 3억 5000만 원을 더해 총사업비 5억 원으로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관할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과 협조해 범죄예방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도시환경디자인은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공공디자인 전문가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지난 7월 비상벨 안내 표시와 스마트젝터, 고보조명(유리, 플라스틱 등의 판을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바닥에 비춰주는 조명), 안심마을 바닥 표시, 야간조명을 겸한 안심반사경 등을 설치해 주민의 안심 보행을 지원하고, 학의천변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인 쉼터를 조성했다.
또 주택 외벽 가스 배관에는 외부 침입 시 흔적이 남도록 특수형광물질을 바르고, CCTV 안내 표시를 설치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사업에 대한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95%가 ‘만족하다’고 답변했다.
박종근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도시환경디자인사업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2014년부터 매년 시군 공모를 통해 2~5곳의 사업 대상지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개소를 지원했으며, 인덕원동 일원을 포함해 36개소의 정비를 완료하는 등 도민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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