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공장에 에니라이브 합작 투자…2027년 완공 목표
[더팩트 ㅣ 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서산시는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니(Eni)그룹 자회사인 에니라이브(Enilive)가 서산 대산공단 LG화학 공장에 86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공장을 LG화학과 합작 투자 방식으로 짓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산시는 이날 ‘풍요로운 경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이완섭 서산시장이 지난 6일 유럽 출장길에 올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지난 12일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로마 에니(ENI)그룹 본사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에니 라이브 스테파노 발리스타 대표, 이종호 LG화학 유럽법인 대표 등 4자 간 8600억 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내용에는 충남도와 서산시가 분담 비율에 따라 각각 약 1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에니라이브(Eeilive)와 LG화학은 서산 대산공장 사업장 내에 연간 30만 톤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내년 1월 착공해 오는 2027년 완공한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로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나 차량용과 항공유 등의 차세대 친환경 바이오 연료이다.
HVO 생산 대산공장은 LG화학과 에니라이브가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번 투자 효과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70명 이상 신규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성장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서산시가 융합 그린 바이오 육성, 수소 도시 선정, 그린 UAM, AAV 등 탄소중립과 친환경 신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완섭 시장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토탈에너지스 본사에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여건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청취하고 도시재생과 농업이 결합한 프랑스의 도심형 스마트팜 원예 지하 농장을 견학했다.
이 시장은 스마트팜 농장 방문에서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등 농업 활성화를 위한 시책 및 운영과 공간의 다양한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방안 등을 살폈다.
또 지난 11일에는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해 예술 작품은 물론, 의자 모양과 배치, 운영 방법, 전시관 구조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가칭) 서산시문화예술타운에 들어설 서산시립미술관에 접목할 방안 등을 구상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탄소중립과 지역의 발전을 양립할 수 있는 혁신 산업의 모습을 직접 견학하며 ‘풍요로운 경제도시’로 도약할 청사진을 그리는 뜻깊은 출장이었다"며 "앞으로도 극세척도(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감)의 자세로 지역 발전을 위한 발품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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