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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머크사, 안성에 반도체 SoD 연구소 개소

  • 전국 | 2024-10-10 14:57

김동연 “대한민국이 반도체 세계 경쟁력 갖추게 된 데 머크사 큰 역할, 추가 투자 기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 머크(Merck)의 에스오디(SoD) 연구소가 안성에 10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머크 일렉트로닉스 카이 베크만 회장(CEO) 등 본사 임원 10명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함께했다./경기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 머크(Merck)의 에스오디(SoD) 연구소가 안성에 10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머크 일렉트로닉스 카이 베크만 회장(CEO) 등 본사 임원 10명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함께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 머크(Merck)의 에스오디(SoD) 연구소가 안성에 문을 열었다.

SoD(Spin on Dielectric)는 박막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코팅 물질로, 반도체 트랜지스터간 층간을 절연하는 물질이다.

10일 머크 안성공장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머크 일렉트로닉스 카이 베크만 회장(CEO) 등 본사 임원 10명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머크사와 경기도는 오랜 친구다. 2002년도에 경기도에 투자한 이래 22년 동안 정말로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영위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는 머크사와의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도 머크사와 함께 같이 일하기를 희망한다. 안성에 소부장 단지가 크게 들어올 예정인데 머크사가 참여를 확대해주면 고맙겠다"며 "오늘 문을 연 연구소가 앞으로 머크사와 안성시 또 경기도의 협력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도와 안성시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에스오디센터는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원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 경기도와 안성시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의 이날 개소식 참석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맺은 인연 때문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당시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카이 베크만 일렉트로닉스 회장(CEO)을 만나 "머크가 공급하는 전자재료는 경기도의 전략산업 분야 필수 소재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부탁한다"며 경기도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다시 만나자는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번 에스오디(SoD) 연구소 개소식 차 한국을 방문한 베크만 회장이 이 약속을 지키면서 재회가 성사됐다.

머크는 900만 유로(약 120억 원)를 투자해 2년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안성공장 내에 총면적 390㎥ 규모의 에스오디(SoD) 연구소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배선 관련 전처리 공정의 제품인 에스오디(SoD)의 연구개발 및 응용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머크사는 제약(Healthcare), 생명과학(Life Science), 전자재료(Electronics) 등 3개 부문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전세계 65개국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인력은 약 6만 3000명에 이른다.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2002년 평택 포승에 디스플레이 액정 소재 연구개발과 제조를 위한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경기도에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9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소가 에스오디(SoD) 제품의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머크사가 국내에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해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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