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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 "2027년 교황 방한 때 충남 재방문 희망"

  • 전국 | 2024-10-09 17:04

바티칸서 유흥식 추기경 접견하고 요청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가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을 만나 프란치시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했다. /충남도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가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을 만나 프란치시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바티칸에 요청했다.

지난 7일부터 유럽 지역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비공개로 단독 접견했다.

접견 이후 김 지사는 "유 추기경님에게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성지 명소화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님을 비롯해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유 추기경님이 교황청 장관으로 계신 것 자체가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교황님이 안 가신 적이 없다"며 2027년 행사 때 반드시 방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충남 재방문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교황청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충남을 비롯한 대전교구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거룩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추기경들이 한국에 가겠다고 많이 하고 있으며, 대전교구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만큼, 외국 손님이 많이 가리라고 보고 있다"며 "거기에 맞게 준비하면 충청도민은 다른 나라 사람을 통해 마음이 넓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와 유 추기경 접견 이후에는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박정식 위원이 유 추기경과 환담을 가졌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가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을 만나 2018년 충남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을 위해 힘써 준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가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을 만나 2018년 충남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을 위해 힘써 준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충남도

김 지사는 이날 또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도 만났다. 이 접견에서 김 지사는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의 2018년 충남 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을 위해 힘써 준 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순례지를 정비해 세계 많은 청년들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행사 전 대주교께서 충남을 찾아 조언해주시면 큰 축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충남에서) 여러분이 오시니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며 "종교적 목적의 순례 여행과 관련해 아시아, 특히 한국과 특별하고 아름다운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또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의 영적인 풍요함과 문화적인 풍요함을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에 맞춰 방한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날 유흥식 추기경은 김 지사를 비롯한 충남방문단 전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 추기경은 방문단 전원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환영의 뜻을 전했고,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접견을 위해 이동할 때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을 비롯한 성 베드로 대성당 관람도 직접 안내하는 등 바티칸 전 일정을 함께 했다.

김 지사 등이 방문한 때는 교황이 소집해 개최하는 ‘세계 주교 시노드(synod)’ 기간으로,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오전까지도 회의하다 김 지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주교 시노드는 세계 각국 주교들이 모여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회의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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