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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정신과 의료 지역격차 커져…전문의 없는 국민 77만 명

  • 전국 | 2024-10-09 10:54

지난 10년간 서울 증가, 강원도 고성 등 19개 시군구 정신과 전문의 없어

지난 10년간 정신과 전문의의 지역 불균형이 커지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더팩트 DB
지난 10년간 정신과 전문의의 지역 불균형이 커지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더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지난 10년간 정신과 전문의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9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1165명 증가했다.

하지만 그중 67.3%에 해당하는 784명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은 2014년 682명에서 2024년 121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강원도는 98명에서 87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상북도 영덕군을 비롯한 전국 24개 시군구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77만 1370명의 국민은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서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없다. 특히 강원도 고성, 경상남도 남해,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충청남도 계룡 등 19개 시군구는 지난 10년 내내 정신과 전문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정신 건강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지역에서 자살률이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인구 연령표준화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27.4명), 강원(24.8명) 순이며, 오히려 서울(17.9명)과 경기(19.8명)는 전국에서 연령표준화자살률이 가장 낮다.

전진숙 의원은 "정신과 전문의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지방은 사실상 정신 건강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우울증 등 국민의 정신 건강 문제 해결 및 자살 예방을 위해 국가는 정신 건강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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