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하위에서 10위로 반전…빵지순례에 힘입은 듯
해외여행지로 각광받는 일본과 비슷한 이유…긴축여행 현상도 한 몫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성심당 효과'로 빵지순례의 성지로 떠오른 대전시가 올해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10위로 급상승했다.
8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 7052명에게 여행 행선지와 만족도를 조사한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대전시는 지난해(16위)보다 6계단 상승한 10위로 조사됐으며 만족도 점수는 1000점 만점에 686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5점이 상승한 수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대전의 만족도 상승을 놓고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로 통하던 대전의 반전은 눈부시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조사에서 한번을 제외하고 매년 16위를 차지했는데 올해 10위권에 처음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10위권 밖이던 여행환경 쾌적도에서 2위로 약진했는데 세부 항목 중 물가·상도의와 청결·위생 항목에서 1위였고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도 먹거리, 살거리 항목에서 각각 4위에 올랐다.
또한 대전을 만년 최하위의 ‘노잼도시’에서 ‘살잼(살거리+재미) 도시’, ‘먹잼(먹거리+재미) 도시’로 바꾼 핵심에는 ‘성심당’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빵 하나가 대도시를 살릴 수도 있고, 비계삼겹살 한 점이 여행의 성지를 망칠 수도 있는데 초초긴축여행의 먹거리가 빚어낸 초연결 시대의 현상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며 최근 해외여행지로 일본이 각광받는 이유와 대전이 뜨는 이유는 거의 판박이로 천혜의 자연환경보다 반듯한 먹거리, 살거리 하나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끝으로 대전시의 2024년 국내 광역시·도별 여름휴가지 점유율은 1.3%로 지난해보다 0.3% 상승했으며 전체 14위의 점유율을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빵의 도시’를 테마로 한 관광 진흥 전략이 유행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행만족도 1위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부산시, 경상북도, 전라남도, 서울시가 상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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