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후불제여행사 투어컴 피해자 속출…6년간 약 1000만 원 적립했지만 '연락 두절'

  • 전국 | 2024-10-07 13:41

경찰, 사기 혐의로 투어컴 대표 수사 중
피해자 밴드 모임에만 2400여 명 참여


후불제여행사 투어컴 홈페이지.
후불제여행사 투어컴 홈페이지.

[더팩트ㅣ포항=박성원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 중인 후불제여행사 '투어컴'의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때 투어컴은 후불제 여행이란 상품을 내놓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납부한 금액을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경찰에서 여행사 대표 A 씨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포항에 거주하는 B 씨에 따르면 그는 6년 전부터 투어컴에 약 1000만 원가량 금액을 적립해 왔다. 여행 상품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말에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했지만, 최근 여행을 예약하려고 투어컴에 문의하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고, 여행사 측과의 소통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이다.

B 씨는 "처음에는 괜찮아 보였고, 적립한 금액으로 두 배의 여행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말에 믿고 진행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락이 두절되면서 걱정이다"며 "적립한 돈만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피해는 B 씨뿐만 아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고, 투어컴 대표는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문제는 수백 장의 고소장이 접수돼 지난 8월부터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아직 이런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투어컴 홈페이지에는 적립금 환불이 안 되는 내용 등이 게시돼 있지 않고 있어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보여 아직도 매달 적립금을 납부하고 있는 회원들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어컴 피해자들은 네이버 밴드 모임을 개설하고 활동 중이다. 밴드 가입자는 지난 5월에만 2400여 명 정도 됐으며, 실제 피해자는 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피해자 모임 대표 C 씨는 피해자들에게 은행 자동이체를 중단하고 고소한 다음 지급명령을 신청하라고 권유했다.

<더팩트>는 적립금 환불과 피해 사례에 대해 투어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