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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410억 투입한 황금대교, 정작 이어진 도로엔 인도없어 '위험천만'

  • 전국 | 2024-09-30 17:36

최영기 경주시의원 "황금대교 구간의 보행로 정비·폐철교 활용한 보행자 통행 추가확보 시급"

최영기 경주시의원이 30일
최영기 경주시의원이 30일 "황금대교로 이어지는 보행자 도로가 노후화 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며 5분 자유발언하는 모습./경주시의회

[더팩트ㅣ경주=최대억 기자] 경북 경주시가 수백억 원을 투입해 황성동과 현곡면을 잇는 황금대교를 설치했지만 정작 이 대교와 이어지는 구간은 인도가 아예 없거나 노후화 정도가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소속 최영기 의원(현곡·성건)은 3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8기 경주시는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황금대교’를 준공해 개통했지만 현재 현곡면 새한 센시빌 아파트에서 황금대교로 이어지는 보행자 도로는 노후화 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성동과 현곡면을 잇는 황금대교는 폭 20m, 연장 371m 규모의 왕복 4차선 교량으로 총사업비 410억 원이 투입돼 지난 5월 준공됐다.

최 의원은 "황금대교 서편 안현로 쪽은 보행도로(보행자우선도로)가 아예 없는 등 야간에는 보행자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며 "금장초등학교와 황성동 e편한세상 아파트 사이에 폐철도 다리가 아직 남아 있는데 이를 안전하게 보수해 최소의 비용으로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현곡면과 황성동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다리를 만드는 것은 어떤지 집행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의 경우 아양교 옆의 아양기찻길을 보수,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다리 가운데 카페를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강을 건너 다니며 산책을 한다"며 "특히 봄에는 동촌 유원지 주변 벚꽃을 구경하는 인파가 아양기찻길을 통해 금호강의 경치를 구경하고 강변 상가에서 음식을 먹고 카페를 찾는 등 철길 복원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에서는 보행자 도로 여건 개선을 위해 현곡면 금장지역과 황금대교 구간의 보행로 정비와 폐철교를 활용한 보행자 통행로 추가확보 및 복합공간 조성을 심도 있게 검토해 추진해 달라"며 "현곡 이외에도 경주시민이 어디든 안전하게 걸어서 다닐 수 있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경주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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