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과 함께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원도심 활성화 기대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는 지난 27일 조규일 진주시장, 주요 내빈과 진주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총사업비 947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 9870㎡에 연면적 7081㎡, 건축면적 699㎡로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층은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조성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조규일 시장은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조성 취지문을 통해 진주대첩 역사공원 터에 대한 역사성과 1592년 10월 왜적에 맞서 싸운 진주성전투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2차 진주성전투에서 희생된 선열들의 의병정신을 기리며, 지금까지 이어져온 호국·평등·나눔의 인본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진주정신을 강조했다.
또 진주성과 남강변 일원에 지정된 남가람 문화예술특구에 진주역사관, 남성당교육관, 다목적 문화센터 시설이 상호 연계해 진주의 문화 일번지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공식 이후에는 ‘문화예술그룹 온터’의 ‘진주대첩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공연이 펼쳐졌다. ‘진주대첩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는 1592년 10월 1차 진주성전투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뮤지컬로, 일상을 살던 진주백성이 의병이 되어 진주관군과 힘을 합쳐 승전으로 이끈 그날을 재연한 작품이다.
시민들은 공원지원시설인 ‘진주성 호국마루’에 앉아서 준공식을 지켜보았다. ‘진주성 호국마루’는 PC슬래브 형태의 계단식 지붕으로 400~600명의 관람객이 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왜적이 침략해 온 선학산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진주성 호국마루’는 승효상 건축가의 작품이다. 승 건축가는 두 차례에 걸친 진주대첩에서 진주백성의 희생과 빈천을 가리지 않고 나라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목숨까지 내던지며 대항했던 의기로운 진주백성의 호국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아 공원 조성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진주시는 김수근 건축가의 ‘국립진주박물관’, 김중업 건축가의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이어 승효상 건축가의 ‘진주성 호국마루’까지 근대 이후 대한민국 건축계의 대표 건축가들 작품을 품은 도시가 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남가람 문화예술 특구의 중심인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10월 축제는 물론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 터에 새겨진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 펼쳐질 진주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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