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백제시대 상장례 및 연회 선보여 호평...대규모 퍼포먼스
백제 무령왕을 기리고 성왕 즉위를 다룬 ‘무령왕의 길’이 제70회 백제문화제 기간인 29일 오후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펼쳐진 가운데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공주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백제 중흥을 이끈 무령왕을 기리고 성왕 즉위를 다룬 ‘무령왕의 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 일원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백제전을 맞아 첫선을 보였던 ‘무령왕의 길’이 제70회 백제문화제 기간인 29일 오후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진행됐다.
‘무령왕의 길’은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의 즉위식을 무령왕릉 출토 유물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대규모 퍼포먼스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백성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화려한 가무를 시작으로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서거를 담은 영상, 백제 군신들의 조문, 주변국 조문사절단의 공연, 성왕 즉위식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29일 오후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진행된 ‘무령왕의 길’ 행렬 장면. /공주시
참여 인원만 230명(연출 인원 80명, 공주시민 150명)인 무령왕의 길은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금서루를 거쳐 연문광장까지 이어진 대규모 행렬이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백제문화제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상여 행렬 동선을 축소하는 대신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어우러지는 연회장을 추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연회 공연에는 대표 국악인 박애리, 정가여신 하윤주가 출연해 흥을 돋웠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백제 역사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의 서거와 성왕 즉위의 의의를 기념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상·장례 문화도 알리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세계유산인 공산성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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