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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대 부총장, 여교수 폭행 물의…이번이 처음 아니다

  • 전국 | 2024-09-27 16:08

8월 사건 전 3월에도 부총장이 같은 교수 폭행
대학 측, 미온적 대처로 비난 확산
A부총장 "폭행사건 모두 B교수가 촉발" 주장


대덕대학교 전경./대덕대
대덕대학교 전경./대덕대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덕대학교가 부총장의 평교수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수에 대한 폭행이 한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전국교수노동조합 대덕대지회(이하 대덕대지회)에 따르면 대덕대 A 부총장이 B(여성) 교수를 폭행한 것은 한 차례가 아닌 두 차례이며, 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대학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덕대지회는 A 부총장이 지난 8월 22일 오후 6시쯤 학교 내 자신의 연구실에서 학교 내부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의견을 달리한 B 교수에게 크게 화를 내고 주먹 등으로 뒤통수를 여러 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B 교수는 경추간판장애 등으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덕대지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21일 오전 10시쯤에도 A 부총장의 차 안에서 B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두 사람이 비정년 교수 신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A 부총장의 비하 발언에 대해 B 교수가 반박하자, A 부총장이 화를 내며 주먹으로 B 교수의 얼굴을 가격해 입술이 터지는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B 교수는 지난 8월 24일 총장 면담을 요구하고 이런 사실을 대학 측에 알렸다.

하지만 대학 측은 총장 면담 후 4일이 지난 8월 28일에서야 인권센터에 사안을 접수시켜 조사를 요청하는 등 폭행 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

대덕대지회는 "현재 피해 교수가 지난 23일 유성경찰서에 A 부총장에 대해 형사고소를 했으며 같은 날 대전지방노동청 근로감독관실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 조만간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덕대지회는 "대학 측이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분리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또한 학교 측은 폭행 사실을 제3자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는 등 피해 여교수를 압박하면서 A 부총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A 부총장은 두 번의 폭행사건 모두 B 교수가 먼저 촉발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진상조사위원회에도 B 교수는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부총장은 <더팩트>에 "3월에 있던 사건은 비정년 교수 신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맞고 당시 B 교수에게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제 차까지 쫒아와서 마음대로 탔고 계속 안들어준다고 하니 제 머리를 먼저 내리쳐 머리에 혹이 났었다"며 "8월 사건도 B 교수가 먼저 제 연구실에 찾아와 왜 앞잡이 노릇하냐며 각종 비하발언을 쏟아냈고 제가 나가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때 저도 온몸을 물어 뜯기고 해서 30군데 정도 상처가 났고 그 이후에 저와 식사를 하면서 '피를 보게해서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다"며 "이 일로 진상조사위원회가 열렸는데 저는 출석해서 사실대로 이야기했지만 B 교수는 출석도 안 했고 서면답변서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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