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어려움, 저소득층 영양에 악영향
의료급여 수급자 노년층 85% 차지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으로 영양실조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6만 327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저소득층에 필요한 복지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영양실조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6만 3274명으로 2019년 6245명에서 2023년에는 1만 6634명으로 2.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8540명이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2019년 한 해 진료인원을 넘어섰다.
해마다 영양실조 진료인원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국민들의 영양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급여 수급자 중 영양실조 환자도 최근 5년 동안(2019년~2024년 상반기) 2배 이상 증가했다. 의료급여 환자는 주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으로,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부담한다.
의료급여 수급자로서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9년 1117명에서 지난해 2408명으로 두 배 넘게(2.2배) 급증했다. 특히 2019년 이후 진료인원 총 1만076명 중 60대 이상 노년층이 8531명으로, 그 비율이 85%에 육박한다.
이와 더불어 영양실조 환자 증가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영양실조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총 120억이 넘어섰다.
2019년에는 약 15억 6000만 원이 소요되었던 것에 반해 2023년에는 약 3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집행되었다.
전진숙 의원은 "지금 서민들은 단순한 생계의 어려움을 넘어 기본적인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 모두가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세밀하고 촘촘한 복지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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