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 ’반란‘ 표현…교육부 검정심의 통과
여순사건 특별법…국가폭력 다수의 민간인 희생 규정
전남도교육청 전경./전남교육청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중등교장협의회는 역사 왜곡 한국사 교과서 선택에 신중을 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중등교장협의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의 검정심의를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의 ‘여수·순천 10·19사건’ 내용이 ‘반란’등의 표현을 담고 있어 교과서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남도교육청에도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를 위해 신중한 교과서 선택을 알리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교장협의회는 이어 "검정합격한 고등학교 한국사 5개 교과서는 여순사건 표현 방식이 다르다"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한 것은 본질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의 명예훼손은 물론, 학생들에게 국가폭력 정당화와 뒤틀린 역사관을 주입할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교육청 또한 단호한 입장이다. 역사 왜곡 교과서가 학교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선 고등학교는 내달 말까지 교과서 채택을 결정해야 하기에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는 실정이다.
여순사건은 지난 2021년 여야 합의로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여야는 특별법에서 이 사건을 진압과정에서 국가폭력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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